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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S. Eardley and Carl N. Still, Aquinas: A Guide for the Perplexed 메모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유희경,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유희경,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아침달, 2018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나의 몰락을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광기라면 광기다. 심리학에서는 '파국화'라는 딱딱한 용어로 부르곤 하는데 실제로도 아무 낭만 없는 불안의 난장판이 전부다. 나의 몽상은 특히 생리 직전에 심해지며 간혹 가다가는 침대를 벗어나기가 매우 힘들어지고 내가 나 자신을 지킬 수 있을 리 없다는 생각에 누군가 아버지 같은 존재가 나타나, 나를 지켜줬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그러나 족히 몇 년은 반복된 일이며, 생리는 여성인 나에게 세계 행정의 일부로서 다달이 찾아오기 때문에 나에게도 나름의 대응체계가 마련되어있다. 이제는 몽상으로 인해 일상이 지장은 받아도 중단되지는 않는다. 내가 고안하는 데..
에드문트 후설, <보편적 목적론> 번역 E. Husserl (Hrsg. von I. Kern),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Dritter Teil(1929-1935), Martinus Nijhoff, 1973(Hua XV), s. 593-597. 모든 강조는 필자. [593] Nr. 34 보편적 목적론. 모든 각 주체를 포괄하는 상호주관적 충동에 관한 초월론적 고찰. 모나드적 전체성Totalität의 존재(1933년 9월) 생식Zeugung의 내부. 다른 성을 향한 충동. 하나의 개별자 안에 있는 충동과 타 개별자 안에 있는 그의 편에서의 충동Wechseltrieb. 충동은 자신의 대상을 아직 자신의 목적지Worauf로서 자신 안에 담지하지 못한 미규정된 고픔의 단계 속에 있을 수 있다. 일상적..
자크 데리다, <목소리와 현상> 5장 요약 및 발제 Jacques Derrida, trans. By Leonard Lawlor, Voice and Phenomenon: Introduction to the Problem of the Sign in Husserl’s Phenomenology, Northwestern University Press, 2011(모든 강조는 필자의 것) 5장, “기호와 눈 깜짝할 사이” 4장에서 데리다는 고혼의 삶이 꾸리는 내적 담화에서만큼은 지시가 배제되며 오직 표현만이 기능한다는 후설의 논증을 두 유형으로 나눈 바 있다. 5장은 두 번째 유형, 곧 다음의 논증 유형을 분석하면서 시작된다. “내적 담화에서 나는 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소통하지 않으며 단지 소통하는 척만 할 수 있다. 이는 내가 나에게 아무것도 소통할 필요가 없기 때..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홍성광 옮김, ⟪토니오 크뢰거⟫, 열린 책들, 2021. 진실하고 인간적인 감정 일체로부터 스스로가 유리되었음을 느끼고, 단지 시민 크뢰거가 되기를 꿈꾸는 시인 토니오. 시인은 이를테면 사랑 자체가 아니라 사랑에 대한 인식을 추구하느라, 단순하고 소박한 실재의 세계를 떠나 끝없는 사색에 지치게 만드는 정신의 자장 속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질서 잡힌 생활을 동경하는 예술가가 세상에 대해 쏟아내는 질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생활인들은 토니오의 삶을 동경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고 만다. 그럼에도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꼭 읽어보고 싶게 되었다. 가장 좋았던 대목. "관능에 대한 혐오감과 증오심에 사로잡혀 순수함과 품위 있는 평화를 갈구하는 동안에도 그는 예술적인 ..
장-폴 사르트르, <상상계> 일부 요약 장-폴 사르트르, 윤정임 옮김, 사르트르의 상상계, 기파랑, 2010 Jean-Paul Sartre, The Imaginary: A phenomenological psychology of the imagination, (translated and published by) Routledge, 2010 제 I부 확실한 것 I-I. 기술 1. 방법 이미지화하는 작용에서 이미지화되는 대상이 아닌 이미지화함 자체, 곧 “대상이 주어진 방식”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반성이 요구된다(21). 이때 “반성적 의식은 전적으로 확실한 소여들을 건네준다는 것”이 데카르트 이래로 알려져있다(21).* 내가 나의 이미지화함을 반성한다면 반성의 내용, 즉 내가 이미지화하고 있(으며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확실하게 알려진다. ..
본능에 관한 논문 세 편: Mensch (1997), (1998) & Bower (2014)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Nietzsche and Phenomenology: Power, Life, Subjectivity 일부 발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