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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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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서문(préface) 번역 Emmanuel Levinas, Le temps et l’autre,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83 (originally published at Fata Morgana, 1979), 8-11. 모든 볼드처리 및 '[]' 안의 내용은 필자의 것, 레비나스의 강조는 이탤릭체로 처리."[거리 있는 것과의] 가까움이 [즉각적인] 주어짐[=소여]의 사실보다 소중하다는 것, 비할 데 없는 것(l’inégalable, 독보적인 것)에 대한 충성(allégeance)이 자기의 양심(une conscience de soi)보다도 낫다는 것, 여기에 종교의 어려움과 드높음(hauteur)이 있지 않은가?"(10-11) 시간은 절대적으로 타자적인 것과의 관계가 갖는 이름이라는 것이 요..
에드문트 후설, <덕> Husserl, Edmund. (2014). Grenzprobleme der Phänomenologie. Analysen des Unbewusstseins und der Instinkte. Metaphysik. Späte Ethik. Texte aus dem Nachlass (1908-1937). U. Melle & T. Vongehr (Ed.). Springer (Hua XLII) 중. 동료들과 공유하면 유익할 것 같아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번역을 하다 말고 그냥 독일어로 빠르게 읽고 따로 정리하는 길을 택했다. 용기에 대한 졸업논문을 쓰는 데 무척 중요했던 텍스트. 후설의 덕이론은 현대 덕윤리와 무척 다른 지향과 질감의 것임을 깨달았다. [s.278] 덕스러운 행위[Handlung]의 고유한 성격은 ..
에드문트 후설, <보편적 목적론> 번역 E. Husserl (Hrsg. von I. Kern),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Dritter Teil(1929-1935), Martinus Nijhoff, 1973(Hua XV), s. 593-597. 모든 강조는 필자. [593] Nr. 34 보편적 목적론. 모든 각 주체를 포괄하는 상호주관적 충동에 관한 초월론적 고찰. 모나드적 전체성Totalität의 존재(1933년 9월) 생식Zeugung의 내부. 다른 성을 향한 충동. 하나의 개별자 안에 있는 충동과 타 개별자 안에 있는 그의 편에서의 충동Wechseltrieb. 충동은 자신의 대상을 아직 자신의 목적지Worauf로서 자신 안에 담지하지 못한 미규정된 고픔의 단계 속에 있을 수 있다. 일상적..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적 환원> 부록 16번 '에포케는 정립적 세계삶의 의지적 중단이며 그러한 것으로서 세계삶의 하나의 능동적 양태이다' 번역 E. Husserl (Hrsg. von S. Luft), Zur Phänomenologischen Reduktion: Texte aus dem Nachlass (1926-1935), Kluwer Academic Publishers, 2002 (Hua XXXIV), s. 262-263, 모든 강조는 필자. 세계를 괄호치는 환원의 활동조차 세계삶의 한 방식이라고 주장하는 재미있는 유고이다. 결국 세계의 무화는 진정으로 '가설적'이기만 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262] 부록 16. (약 1933년 5월) 나는 모든 (정립적인) 작용을 우선 개별적인 경우에 삼갈 수 있다. 나는 어떤 세계적인 것에 대해 상세한 앎, 나에게 인식의 하부토대로서 현시되는 그런 앎을 얻는 것을 삼간다. 그렇게 일반적으로 경험 속에서 ..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한계문제들> 일부 번역 Edmund Husserl, hrsg. von Rochus sowa u. Thomas Vongehr, Grenzprobleme der Phänomenologie. Analysen des Unbewusstseins und der Instinkte. Text aus dem Nachlass(1908-1937), Springer, 2013(Hua LXII) 본능은 그것이 목표하는 바가 비직관적이며 무규정적이지만, 즉 구체적으로 표상하는 바가--말하자면 대상극이--없지만(어둡게만 알려지고 공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향성이다. 또는, 본능이 충족을 목표하고 충족감을 안겨줄 만한 대상을 표상할 때 그 표상은 암묵적이다(Hua LXII, 87). 본능이 지향하는 바는 본능의 충족을 통해서만 사후적으로 드러나는데..
에드문트 후설, <암스테르담 강연> §7 일부 번역 E. Husserl (Hrsg. von W. Biemel), Phänomenologische Psychologie, Springer, 1968(Hua IX), s.317-319 지평의식의 발견은 현상학자로 하여금 직관된 것에 대한 기술을 넘어 직관되지 않은 것을 해석/구축하게 만든다. 지평의식 자체는 공허하지만, 해석/구축자는 그 공허한 것으로부터 현실적이 될 수 있는 계기들의 다양체가 무엇일지를 재현작용(상상/기억/기대 등)을 통해 해석/구축한다. 이로써 현실적인 지각의 지평은 가능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지각에 대한 기대들로 이루어져있음이 드러난다. 지향적 분석은 그러므로 그 방법론과 성취에 있어서 실재적 소여들에 대한 분석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지각된 것을, 이를테면 지각된 집을 그 자체..
에드문트 후설, <타당성구조로서의 존재의 구조> 번역 Edmund Husserl, Zur Phänomenologie der Intersubjektivität. Texte aus dem Nachlass. Dritter Teil: 1929-1935. Hrsg. v. Kern, Iso, 1973(Hua XV) Beilage XLII(1932), s. 590-592. 모든 밑줄과 강조는 필자에 의한 것이다. [590] 타당성구조로서의 존재의 구조(1932) 나의 지향적 삶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타인과 함께이며, 나는 세계지평의 모든 변화[Wandlung], 나를-위해-존재함의 모든 변화 그리고 '존재자'의 의미 자체의 모든 변화 그리고 존재하는 세계와 존재하는 모나드들의 모든 변화 등을 나 자신으로부터, 나의 삶으로부터 획득한다. 나 자신으로부터 나는 나의 존재를..
에드문트 후설, ⟪이념들⟫ 3권 §2 육체, 육체파악 그리고 육체학 a) 번역 Edmund Husserl, Ideen zu einer reinen Phänomenologie and phänomenologischen Philosophie. Drittes Buch: Die Phänomenologie und die Fundamente der Wissenschaften. Hrsg. v. Biemel, Marly, 1952(Hua V), s. 7-9 [7] §2 육체(Leib), 육체파악(육체해석, Leibesauffassung) 그리고 육체학(Somatologie) a) 구체적인 육체규정들. 자신의 대상을 이차적인 대상으로서 구성하는 파악의 두 번째 근본종류는 육체[에 대한 ]파악이다. 육체대상성의 가장 상위의 층위, 구체적인(spezifisch) 육체층위[몸]가 육체의 사태가 물질[질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