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 - 부쉬 드 노엘(2021.2)
부쉬 드 노엘"이와 관련해서, 추측하건대, 우리들 중 대부분은 우리에게 무엇이 쾌감과 고통을 가져다주는지 퍽 감을 못 잡는 것 같다. 당신은 정말 크리스마스를 즐기는가?" (Eric Schwitzgebel, The Unreliability of Naive Introspection, The Philosophical Review, Vol. 117, No. 2, 2008, p. 250) 사랑은 과자 같은 것이다. 바삭하거나 달콤하다. 그리고 없이 살 수 있다, 라고 썼다. 그리고는 가슴을 네 번 쓸어내렸다. 연구실에서 지선은 문득 자신이 살아가는 방법을 까먹어버렸다고 털어놨다. 천천히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그저 한순간에 바보가 된 것마냥, 갑자기 까먹어버렸다고. 그녀는 무슨 바람이 분 건지 최근 보라색으로 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