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 1> 요약(2021.1 1차 수정)
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옮김, , 아카넷, 2012 머리말 [A] 인간은 자연본성에 따라 신, 자유, 불멸하는 영혼 등에 대한 형이상학적 인식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형이상학적 물음에 대해 성공적으로 답변해내는 것은 그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이어서, 이로부터 운명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AVII) 종래의 형이상학은 인간 이성의 한계를 검토하지 않은 교조주의에 의해 지배되었는데, 교조주의는 회의주의 또는 경험주의를 거쳐서도 견고하게 자리를 지키다 칸트의 당대에는 무차별주의--형이상학적 인식에 대한 일종의 무관심--가 퍼지게 되었다. 칸트는 자기 시대의 무차별주의를 "경솔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이제는 더 이상 사이비 지식에 자신을 내맡기지는 않으려는 시대의 성숙한 판단력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진단..
프레더릭 바이저,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초기 독일낭만주의 연구)> 2, 7, 8장 요약
프레더릭 바이저, 김주휘 옮김,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초기 독일낭만주의 연구)⟫, 그린비, 2011 이 책에 실린 지성사적 에세이들에서 바이저는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에 대한 오랜 해석적 전통과 선입견들을 뒤집고자 한다. 그에 따르면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는 문예비평운동으로 제한돼있지 않았으며, 유미주의 운동은 더더욱 아니었다. 슐레겔, 셸링, 노발리스, 슐라이어마허 등의 낭만주의자들은 (칸트를 위시한 일부 근대 사상들에서 분열됐던) 이성과 감성, 개인과 타인, 개인과 자연, 나아가 개인과 국가 사이의 재통합을 꾀했으며, 아름다움을 진선미 가운데서 최고의 가치로 내세운 것도 이러한 윤리적, 정치적 이상에 미가 봉사하는 한에서였다. 그들은 "개인성에 커다란 중요성을 부여하면서도 모두에게 똑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