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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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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칸트, <순수이성비판2> 일부 요약(~순수이성의 이율배반) 임마누엘 칸트, 백종현 역, , 아카넷, 2006 (추후 재검토할 것!) 초월 논리학 제2부 초월적 변증학 서론 I. 초월적 가상에 대하여 "초월적 가상은 우리를 전적으로 범주들의 경험적 사용 너머로 이끌고, 우리로 하여금 순수 지성의 확장이라는 환영으로 희망을 갖게 한다.(A295=B352, 강조는 원저자)" II. 초월적 가상의 자리인 순수 이성에 대하여 A. 이성 일반에 대하여 이성은 인식의 원천은 아니지만 최상의 인식 능력으로, 지성이 창출해낸 선험적 종합명제들인 원리들을 다루는 능력에 해당한다. "보편에서 개념을 통해 특수를 인식(A300=B357)"하는 능력이 곧 이성이다. 예컨대 삼단논법에서 대전제에서 매개념을 거쳐 결론을 내는 추리를 생각해볼 수 있다. "지성을 규칙들에 의거해 현상들을 통..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프로슬로기온>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박승찬 옮김, 『모놀로기온 프로슬로기온』, 아카넷, 2012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Fides quaerens intellectum* 1. *10세기 들어 서방 라틴 세계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었을 뿐 아니라, 경제 면에서는 물적인 자원이 충분히 확보됨에 따라 자신들의 문명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 자신감은 인간이 자신의 지성을 통해 세계를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낙관론과 일종의 선택친화력을 가졌다. 그러나 이 낙관론이 전제한 주지주의는 서방 라틴 세계의 심적 지주였던 그리스도교의 주의주의적 전통과 마찰을 빚었다. 안셀무스가 태어났을 때 그리스도교 내부에서는 과연 이교--희랍--철학의 논리학이나 문법, 즉 '순수하게' 이성적인 도구들을 신을 이해하는 데 사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논..
아리스토텔레스, <명제론(De Interpretatione)> 요약 및 분석 생활세계의 논리학 I. 서론 아리스토텔레스는 《명제론(De Interpretatione)》에서 오늘날의 형식논리학이 수행하지 않을 법한 작업에 몰두하거나 거부할 만한 결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어떤 주제가 논리학적 탐구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지, 나아가 논리학적 탐구의 원칙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가 내건 기대가 오늘날과 다름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이는 크게 세 대목에서 돌출된다. 첫째, 아리스토텔레스는 본격적으로 명제apophansis를 탐구하기에 앞서 아직 진리치조차 가지지 않는 명제의 구성요소들부터 탐구한다. 둘째, 그는 현대의 모순 개념을 받아들이면 그 개념 상 결코 존재할 수 없을, 모순쌍 법칙의 예외들—보편자에 대해 보편적으로 서술되지 않는 경우, 한 개의 명제가 단..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모놀로기온>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박승찬 옮김, 『모놀로기온 프로슬로기온』, 아카넷, 2012 신앙의 (이성적) 근거에 대한 명상의 한 예 1. 안셀무스의 집필 환경은 연구실이 아니라 수도원(베네딕트 수도원)이었다. 『모놀로기온 프로슬로기온』은 작정하고 책을 뒤져가며 연구한 결과물이 아니라, 수도원 생활의 일환으로 또는 수사로서 신에 대해 명상하던 가운데 동료들의 권유를 받아 기록한 것이다. 수련으로서의 철학, 철학으로서의 수련. 2. 이 글은 성서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이성적으로 사유하는 한 하나님의 존재와 본질을 (예컨대 이슬람교 신도여서 설령 믿지 않더라도) 이해하(지 않을 수 없)도록 의도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셀무스는 아무런 전제나 믿음 없이 논증하지 않는다. 그 경우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성염 역주, 『고백록』, 경세원, 2016 (번역이 충격적으로 매끄럽다!!!) 『고백록』은 돌아온 탕아의 신에 대한 찬가이자 그 앞에서의 겸손에 대한 찬가다. 1권부터 9권까지는 아우구스티누스가 스스로의 생을 되돌아보며 불변하는 최고선인 하나님을 저버리고 열등한 선들—이교도 문학, 수사학, 공동의 악행을 통한 유대감, 마니교, 성적 욕망, 허영심 등—에 탐닉했음을 고백하며, 참된 행복에 대해 모르던 그와 같은 상태에서 어떻게 그리스도교로 회심하게 되었는지를 회고의 형식으로 기술한다. 10권부터 13권까지는 인간적 욕망, 시간, 무로부터의 창조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만의 독창적인 철학이 전개된다.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느끼고 배운 것을 정리하고, 10권부터 13권까지는 간단하게 요약/논평을..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요약 아리스토텔레스, 김재홍 옮김, , 도서출판 길, 2017 들으려던 수업이 있어 숙제로 요약을 해뒀지만, 부득이 빠지게 되어 여기에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1권 모든 공동체는 어떤 좋음을 위해서 구성된다. 그렇다면 공동체들의 공동체인 폴리스, 또는 폴리스적 삶을 형성하는 공동체는 모든 좋음들 중에서 최고의 것(유다이모니아)을 목표로 한다. 폴리스를 구성하는 크고 작은 단위들 내에서 정치가, 왕, 가정경영인, 그리고 노예들의 주인들에게는 서로 다른 지배의 방식이 적합하다. 폴리스 역시 복합체로서 그것을 구성하는 부분들에서부터 탐구되어야 하므로, 각각의 단위들을 살펴보는 작업이 요구된다. 폴리스의 기원부터 살펴보자. 서로 없이는 살 수 없는 것들은 필연적으로 짝으로 결합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남성과 여성..
플라톤, <파이돈> 플라톤, 박종현 역, , 서광사, 2003 죽음 앞에서 차분한, 심지어는 들떠 보이는 소크라테스가 제 의연함의 근거들을 논증한다. 그에 따르면 철학은 죽음의 수련, 또는 예행연습이기에(feat. 피에르 아도) 진정한 철학자가 제 수련의 궁극목적이었던 죽음을 두려워 함은 있을 수 없다. 죽음이란 혼과 몸의 분리(chorismos)에 지나지 않는데, 철학자는 “몸에 관련된 [...] 보살핌(289)”에 무관심할 뿐 아니라 “탐구에 있어서 몸을 동반자로 대동(291)”하는 감각을 신뢰하지 않으므로, 몸으로부터 혼을 말하자면 탈출하게 해주는 죽음은 그녀에게 기쁜 소식이다. ‘몸과 관련된 고통이나 즐거움’과 ‘몸을 통한 감각적 지각(aisthesis)’은 엄연히 상이한 것이지만, 모두 진실로 가는 유일한 길인 혼..
자크 데리다, <후설 철학에서 발생의 문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