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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용기에 관하여

Stefano Micali, Phenomenology of Anxiety

Micali, Stefano. (2022). Phenomenology of Anxiety, Springer.


 '다성학(polyphony)'의 방법론으로써 정신분석과 현상학, 문학 등 다양한 영감의 원천으로부터 불안의 특질(trait)들을 분석하는 책이다. 미래의 자아의 자율성을 주장한 사르트르에 반대해 불안 가운데서 과연 미래의 자아가 그만큼 견고한 것인지 물었던 2장의 비판이 특히 인상 깊었다. 5장에서는 불안에 대한 저자 자신의 현상학적 분석을 심화시키는데, 불안이란 자기의 타자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일 수 있다는 통찰이 빛난다. 저자에 따르면 "불안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화에 대한 집착을 가리키며 그러므로 [우리가] 급진적인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함한다. 우리는 이 (열린) 미래 속에서 우리들 자신을 인지할 수 없을 것이며, 그와 같은 급진적 변화는 더 이상 당신이 당신 자신을 찾아내도록[알아보도록, find]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188) 기본적으로 동일자로서의 자아관에 대한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