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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se

Naples / Pompeii / Ischia / Sorrento / Positano

 오랜 여행을 마치고 이제야 유학지에 도달했다. 어제는 커다란 짐 세 개를 끌고 버스를 타랴, 기차를 타랴 고생한 탓에 숙소에 오자마자 누룽지 한 그릇만 후딱 끓여먹고 잠에 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여유롭게 늦잠을 자고, 공항에서 택시를 타지 않은 대신 아낀 돈으로 라멘과 커피를 사먹었다. 숨을 좀 돌리고서는 다시 나가 러닝을 30분 정도 하고 생필품을 샀다. 지금은 애인이 추천해준 offonoff의 노래를 듣고 있다.

 남은 하루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토마토 스프와 계란을 저녁으로 먹고,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네덜란드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수강편람을 조금 살펴본 뒤 Miller(2002)와 하이데거를 조금 읽을 생각이다.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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