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들어진 일기를 쓰고 싶지만 멋없는 일상을 살기 때문에 별 수 없다. 오후가 오기 전에 일어난다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상식일 루틴을 확립하는 데 실패했다. 늦잠을 자는 대신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고 해서 새벽까지 궁둥이를 붙이고 앉아있지는 않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어도 인간이기는 해서 밤이 되면 피곤하다. 햇살이 슬슬 약해질 때 일어나 점심을 해먹고, 다섯 시쯤 도서관에 도착해 자정까지 스트레이트로 공부를 한 뒤 야식을 테이크어웨이 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까지만 해도 '유학'의 '유'가 흐를 류 자(流)인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머무를 류 자(留)였다. 유학생의 삶은 방랑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매우 멀며 지박령의 삶에 가깝다. 오실 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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