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여행 (1) 썸네일형 리스트형 Boston 20220623 원래는 22일 저녁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비행기가 8시간 남짓 연착되는 바람에 새벽 4시 반이 넘어서야 보스턴에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위탁한 수하물이 D.C.를 아예 떠나지도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려 했건만 빌린 에어비앤비의 문마저 열리지 않아서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아침 8시까지 꼬박 하룻밤을 새웠다. 9시에 바로 독일어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도 스트레스가 컸지만, 중간에 엄마와 나 사이에 있었던 실랑이들이 유달리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철학 공부를 하더라도 교수가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가, 그러면 지금이라도 진로를 바꾸라는 말을 듣고 그에 예민하게 응수하고 만 것이다. 그 대화가 어찌저찌 마무리된 뒤에는 위탁수하물의 행방과 에어비앤비 출입과 관련한 나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