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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번역

에드문트 후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2판 §13-14 번역

E. Husserl (Hrsg. von W. Biemel), Phänomenologische Psychologie, Springer, 1968(Hua IX), s. 298-299, 모든 강조는 필자. 사진만 한길사 판본으로 찍었다.

 형상적 환원이 사용되지 않은 사실적 현상학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298] 13. 사실학문들과 경험적 현상학의 현상학적 정초

 아프리오리의 완전한 우주를, 그것이 자기 자신과 초월론적으로 되돌아가-관련됨(Rückbezogenheit) 가운데서 그리고 그로써 그것의 특유성과 완벽한 방법적 명료성 속에서 현시한다는 이러한 무한한 과제는 제 나름대로(ihrerseits) 보편적인 그리고 그때에 완전히 정초된 경험적 사실성에 대한 학문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능한다[방법의 기능이다]. 실증성의 내부에서 진정한 (상대적으로 진정한) 경험적 학문은 상응하는 아프리오리한 학문을 통한 방법적 토대지음(Fundamentierung)을 요구한다. 우리가 모든 가능한 경험적 학문들 일반의 우주를 취하고 [그에 대해] 하나의 철저한, 모든 기초적 위기로부터 해방된 근거지움을 요구하면, 이는 [곧] 철저한, 즉 현상학적인 근거지움 [가운데서의] 보편적 아프리오리로 이끈다. 사실성에 대한 보편적 학문의 진정한 형태는 그러므로 현상학적인 것[형태]이며, 그와 같은 것으로서(als das) 그것[사실성에 대한 보편적 학문]은 사실적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에 대한 보편적 학문[이며], 가능한 초월론적 주관성 일반에 대한 학문으로서의 형상적 현상학의 방법적 토대 위에 있에 [세워져] 있다. 이에 따라 형상적인 현상학을 뒤따르는(nachkommen) 경험적인 현상학의 이념이 이해되고 정당화된다. 그것[경험적 현상학]은 실증적 학문들의 완전한 체계적 우주와 동일하다. 우리가 그것[경험적 현상학]을 형상적 현상학에 의해 처음부터 방법적으로 절대적으로 정초된 것으로 생각하는 한에서 말이다.

14. 보편적 철학으로서의 완전한 현상학

 바로 이로써 철저한 자기정당화로부터의 보편적 학문으로서의 철학의 가장 근원적인 개념이 복원된다 -- 고대의 플라톤적인 그리고 다시금 데카르트적인 의미에서만 학문인 [바로 그런 개념이]. 방금 전 확장된 의미에서의 엄밀하게 체계적으로 관철된 현상학은 모든 진정한 인식을 포괄하는 이러한 철학과 동일하다. 그것[저 현상학]은 제일철학으로서의 형상적 현상학 (또는 보편적 존재론)과 제이철학(die Zweite Philosophie)으로 갈라진다. 제이철학은 사실들(Fakta)의 우주 또는 사실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포함하는 초월론적 상호주관성의 우주에 대한 학문이다. 제일철학[299]은 제이철학을 위한 방법들의 우주이며 그것의 방법적 근거지움에서 자기 자신에게 소급지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