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종원, <전자시대의 아리아> 신종원, ⟪전자시대의 아리아⟫, 문학과지성사,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k32dMyHTnUE 음악은 특정한 규칙을 가지거나 가지지 않는 파동이다. 파동에 불과하다. 따라서 음악은 반드시 아름다울 필요도 없고, 비음악적 소음, 이를테면 이명 같은 것과 질적으로 구분될 이유가 없다. 심지어는 인간의 존재함 자체가 필연적으로 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것으로서 음악의 일종이다. 비음악인 줄 알았던 우리가 음악일 수밖에 없다. 음악으로 살고 음악으로 파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음악인 한에서, 우리는 모두 녹음기이거나 스피커인 기계-인간이며 단조이거나 장조이거나 무조일 뿐 인격도 성별도 사실 무차별하다. 보르헤스를 연상시키는 섬세하고 무시무시한 개성의 탄생. 세련된 문체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