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성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성중, <이슬라> 김성중, ⟪이슬라⟫, 현대문학, 2018 수려한 한국어로 된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는 기분이었다. 학교로 가는 지하철에서부터 읽기 시작해, 결국 해야 하는 과제들을 제쳐두고 하루만에 끝까지 읽어내고 말았다. 그만큼 이야기가 나를 매료시켰고 몰입도가 강했다. 몇 달만에 집어든, 그만큼 마음을 굳게 다진 뒤에 꺼내든 한국 소설이었는데, 용기를 내길 정말 잘했다고 느낀다. 김성중 소설가의 작품은 사실 단편소설 '쿠문'과 '정상인'을 읽어본 것이 전부였다. 그 둘은 너무 다른 내용과 주제의식을 담고 있었기에 이 작가가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의 스펙트럼은 어디까지인가, 불현듯 놀랐던 기억이 있다. 젊은 나이 탓인지 내 마음에 더 든 쪽은 환상적 요소가 강했던 '쿠문'이었는데, ⟪이슬라⟫는 감사하게도(?) '쿠..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