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프루스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권 마르셀 프루스트, 김희영 옮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9권, 민음사, 2020, 모든 강조는 필자. 알베르틴에 대한 마르셀의 사랑은 그녀가 다른 여성 혹은 남성과 성적으로 얽힐까 봐 전전긍긍해 하는 불안에 의해 지탱된다. 그러나 마르셀이 아무리 앙드레와 운전사를 감시자로 말하자면 고용하여 알베르틴에게 보낸다고 할지라도 그녀의 모든 사생활을 파악하고 통제하는 일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저 불안은 말소될 수 없고, 무한히 증강하는 성격을 띠게 된다. "배신의 가능성"으로부터 오는 저 끝없는 불안감으로부터 마르셀은 고통을 경험하지만, 그 고통만이 역설적으로 알베르틴에 대한 그의 애정을 지속시킨다(172). "나는 고뇌를 멈추든가 사랑을 멈추든가 선택해야만 했다. 처음에는 욕망으로 형성된 사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