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니체

(3)
프리드리히 니체, <도덕의 계보학> 요약 프리드리히 니체, 홍성광 옮김, ⟪도덕의 계보학(Zur Genealogie der Moral: Eine Streitschrift)⟫, 연암서가, 2020 ⟪도덕의 계보학⟫이 탐구하고자 하는 바는 '도덕 또는 선악의 기원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으로 역사적인 주제이자 발생의 문제다. 니체는 이 문제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대뿐 아니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정사실화되는 선 즉 이타심, 동정, 희생, 인내, 겸허, 용서 등등의 가치 자체를 의문시한다. 결론적으로 니체는 선악의 기원을 ①고귀함, 능동성 및 긍지와 ②비천함, 반동성 및 원한 사이의 대립--그리고 전자에 대한 후자의 정신적인 복수--에서 찾는다. 나아가 진리를 (힘에의) 의지와 소망, 심지어는 취향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대범한 시도를..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프리드리히 니체, 박찬국 옮김, ⟪선악의 저편(Jenseits von Gut und Böse)⟫, 아카넷, 2018 파죽지세의 작가, 성실한 역자, 깔끔한 내지 디자인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완벽한 철학서. ⟪비극의 탄생⟫의 창의적이지만 장황한 성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감동적이지만 암호와 같은 성질, ⟪우상의 황혼⟫의 가독성 좋지만 산만한 성질, ⟪이 사람을 보라⟫의 재미있지만 난잡한 성질이 ⟪선악의 저편⟫에는 없다. ⟪선악의 저편⟫은 내가 읽어본 니체의 저작 가운데서 가장 명료한 논지와 서술을 갖춘 책이다. 그의 핵심적인 사상들이 직설적인 언어로 표현되어있기 때문에, 비록 1886년이라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저술되었기는 하지만 니체 이전의 철학사에 익숙하기만 하다면 니체 입문서로 제격인..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비판적 단상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