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구병모,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구병모,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arte, 2020. 스포일러가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 된 구병모의 중편소설. 지하철역 안에서 꽃과 함께 팔리고 있던 것을 냉큼 집었다. 표지가 찢어지고 노출된 부분 모두에 먼지가 쌓여있었지만, 오랜만에 찜질방에 가는 길이었고, 나무 베개 따위를 베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찜질방에 젊은 사람은 나와 애인뿐이었다. 식당의 불은 꺼져 있었으며, 코로나 이후 폐쇄된 듯한 사우나가 몇 개 되었다. 당연히 조용하고 어떻게 보면 조금 쓸쓸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목욕탕 내부 평상에서 수다를 떨던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밝았고, 어렸을 때부터 줄곧 '때밀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느새 통용되고 있는..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