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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정신병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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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의 독서 1. Waldenfels, Bernhard. (2002). Bruchlinien der Erfahrung, Suhrkamp 중 'Getroffensein'과 'Traumatisierung'. 베른하르트 발덴펠스가 전개한 응답의(또는 반응적responsive) 현상학의 기본 테제들이 소개되어 있다. 독일어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기본적으로 간결하게 쓰기보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달리 반복해서 표현하는 스타일의 작가다. 발덴펠스의 철학에는 놀랍게도 고전적 현상학자들 모두의 사상이 오롯이 녹아들어가 있다. 세계와 주관을 잇는 지향성이라는 사태의 의미와 한계에 대한 통찰, 그리고 수동성에 대한 천착은 후설을 따른다. 한편 촉발(Affekt 또는 당함, Widerfahrnis, 경우에 따라 호소Appell)..
<현상학적 정신병리학> 옥스포드 핸드북 일부 요약 G. Stanghellini, M. R. Broome, A. V. Fernandez, P. Fusar-Poli, A. Raballo, R. Rosfort (ed.), The Oxford Handbook of Phenomenological Psychopathology, Oxford University Press, 2019. 12장 현상학에 대한 비평과 받아들임 - 데리다, 푸코, 들뢰즈(Federico Leoni) 데리다, 푸코, 들뢰즈는 공통적으로 순수 주관의 불가능성, 곧 "초월론적인 것의 불순성"을 내세워 후설을 비판한 바 있다(88). 우선 데리다는 후설의 현상학을 가능케 하는 인간적 경험의 생동하는 현전도, 그에 대한 직접적(first-hand), 즉각적 기술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생동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