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위곤롹킷드뢉핏탑잇헤이돈스탑잇팝잇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1122 틴탑위곤롹킷드뢉핏탑잇헤이돈스탑잇팝잇 고등학교 3학년 때 엑소의 '늑대와 미녀'가 발표됐다. 일요일 저녁 때마다 어차피 주말에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교실 문을 쾅 닫고, 불을 끄고, 친구들과 모여서 한 주의 음악 방송을 몰아본 기억이 있다. 후속곡 '으르렁'의 컨셉은 음악이나 의상이나 너무 뻔하게 느껴졌고, '늑대와 미녀' 쪽이 차라리 세련됐다고 생각했었다. 무대의 시작에 열두 명이나 되는 멤버가 백댄서도 없이 생명의 나무였나, 아무튼 뭐시기 마법적인 식물을 형상화하는 춤이 얼마나 심미적이고 파격적으로 여겨졌던지. 그 와중에 혼자서는 어느 누군가를 어렴풋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온유를 좋아했었다. 학교 구석구석에서 샤이니의 무척 키치한 댄스곡을(이를테면 아미고) 들으며 수능특강 등등을 공부했다. 돌이켜보면 전 학교의 누구도 온유와 비슷하게 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