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영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10619 강릉 탐방 며칠 간 서울을 떠나있었다. 에어비앤비를 빌려 강릉 바닷가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언니를 찾아서. 강원도는 학부 막바지에 문예창작 동아리 친구들과 춘천에 갔던 것 이후 처음이다. 영진의 해변에 머물렀는데, 날씨가 서울보다 쌀쌀했고 바람도 대차게 불었다. 그런가 하면 해가 비칠 때만큼은 그렇게 따스할 수가 없었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해수욕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바다는 실컷 보았다. 시간 순으로 남기고 싶은 기억들을 기록한다. 밤 열차를 탔는데, 바깥 풍경을 보려고 아무리 열심히 눈을 치떠도 이따금 새빨간 십자가 사인들만 보일 뿐이었다. 터널을 지나고 있지 않았을 때에도 세계가 어둠으로 뒤덮여서 창은 내 지루한 얼굴만을 되비쳐주었다. 섬뜩한 느낌이 들어 거울 보기를 중단하고 수업 과제를 위해 읽어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