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se

Alexandria / Georgetown

바보바보 2022. 7. 8. 11:30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로운 일이 생겨 일주일 정도를 누워있다, 굶었다, 미친 듯이 먹다, 웅크리다, 다시 자기만 하면서 지냈다. 하이데거와 면세 담배가 없었더라면 자책을 되풀이하다 제 정신을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엄마가 다 같이 나들이를 나가고 싶다고 해서 겨우 힘을 내 집 밖으로 나섰다. 조지 워싱턴의 생가인 마운트 버논에 다녀왔다. 마음은 여전히 편하지 않았지만, 나에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계속 되새기려고 노력했다. 24시간을 가족들과 꼭 붙어있는 지금, 나의 슬픔은 나만의 슬픔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