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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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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문트 후설, <형식 논리학과 초월론적 논리학> §96 (b) '초월론적 유아론의 가상' 번역 E. Husserl (Hrsg. von P. Janssen), Formale und Transzendentale Logik: Versuch einer Kritik der logischen Vernunft, Martinus Nijhoff: den Haag, 1974(Hua XVII), s. 248-249, 모든 강조는 필자. 초월론적 현상학이 어째서 유아론이 아닌지 후설이 변호하는 대목이다. 그에 따르면 초월론적 현상학은 '나를 위해 주어진(=나에 의해 구성된) 우리를 위한 세계'를 단순히 의식에 대한 해석(Auslegung)을 통해 도달할 뿐이다. 달리 말해, 의식의 구성적 성취를 아프리오리하게 기술하고자 할 뿐, 타인을 비롯한 모든 존재자는 나의 계기에 불과하기에 존재하는 것은 자아뿐이라고 주장하지 않..
에드문트 후설, <상호주관성> 2권 부록 42번 번역 E. Husserl (Hrsg. von I. Kern), Zur Phänomenologische der Intersubjektivität Zweiter Teil(1921-1928), Martinus Nijhoff, 1973(Hua XIV), s. 477-478. 모든 강조는 필자. [477] 허구적(fiktiv) 발생의 문제로서 그리고 정적 현상학의 문제로서 타인경험의 문제(아마 1927년 2월의 시작) 타인경험의 문제는 어느(einer) 허구적 발생의 문제로서 정식화되어야 할 것이다. 원본적(original) 환경이 낯선[타자적] 주체들 없이, 또는 그[환경] 속에 등장하는(auftreten) 낯선 신체들이 구성됨 없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환경] 속에는 오직 나의 신체와 외부사물들(Aussen..
에드문트 후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2판 §13-14 번역 E. Husserl (Hrsg. von W. Biemel), Phänomenologische Psychologie, Springer, 1968(Hua IX), s. 298-299, 모든 강조는 필자. 사진만 한길사 판본으로 찍었다. 형상적 환원이 사용되지 않은 사실적 현상학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다. [298] 13. 사실학문들과 경험적 현상학의 현상학적 정초 아프리오리의 완전한 우주를, 그것이 자기 자신과 초월론적으로 되돌아가-관련됨(Rückbezogenheit) 가운데서 그리고 그로써 그것의 특유성과 완벽한 방법적 명료성 속에서 현시한다는 이러한 무한한 과제는 제 나름대로(ihrerseits) 보편적인 그리고 그때에 완전히 정초된 경험적 사실성에 대한 학문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능한다[방법의 ..
에드문트 후설, <형식 논리학과 초월론적 논리학> §93 '데카르트 이래 경험비판에의 시도들의 불충분함' 번역 E. Husserl (Hrsg. von P. Janssen), Formale und Transzendentale Logik: Versuch einer Kritik der logischen Vernunft, Martinus Nijhoff: den Haag, 1974(Hua XVII), s. 234-238, 모든 강조는 필자. [234] §93 데카르트 이래 경험비판에의 시도들의 불충분함(Ungenügen) a) 객관적 논리학의 유효성에 대한 소박한 전제 데카르트에 의해 시도된 모든 학문의 인식이론적 개혁과 모든 학문을 철저한 근거지움 가운데서 통일시켜주는 사피엔티아 우니베살리스[보편 지식]으로 학문을 재창조[하는 작업]에는 물론, 정초(Fundierung)를 위해 이 작업들에 [앞서] 학문들에 [235] ..
에드문트 후설, <생활세계> 25번 유고 ''세계'라는 존재토대의 필증적 확실성의 일부로서의 내 인간적-신체적 존재의 필증적 확실성. 데카르트적 회의-시도로의 소급지시' 번역 E. Husserl (Hrsg. von R. Sowa), Die Lebenswelt: Auslegungen der vorgegebenen Welt und ihrer Konstitution. Texte aus dem Nachlass 1916-1937, Springer, 2008 (Hua XXXIX), s. 251-258, 모든 강조는 필자. 초월론적인 탐구를 처음 개시했을 무렵 후설은 데카르트의 성찰들을 따라 세계 존재의 비필증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랬던 그가 후기에 와서는 여러 유고들에서 세계의 존재가 경험의 끊임없는 수정 가운데서도 얼마나 확고하고 의심할 수 없는 것으로서 전제되는지를 반복적으로 피력한다.* 자연적 태도에서의 인식이 어떤 의미에서 절대적 정당화를 결여하고 있는지로부터, 동일한 인식이..
에드문트 후설, <위기 보충판> 22번 유고 4절 '세계의 초월론적 발생으로서의 초월론적 자기숙고' 번역 E. Husserl (Hrsg. von R. N. Smid), DIE KRISIS DER EUROPÄISCHEN WISSENSCHAFTEN UND DIE TRANSZENDENTALE PHÄNOMENOLOGIE, Kluwer Academic Publishers, 1993 (Hua XXIX), s. 266-271, 모든 강조는 필자. 후설이 (이전엔 잘 쓰지 않았던) '표상'이라는 표현을 유독 많이 쓰는 것이 돋보이는 유고다. 국가에 대한 언급들이 흥미롭다. 결론부에 이르러 별다른 근거도 없이 평화를 이성적 존재의 이념이라고 상정한 것은 조금 나이브하다. 하지만 후설이 이 유고를 썼을 당시 처해있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가 자신의 시대를 얼마나 비이성적으로 표상했는지, 어째서 이 유고들의 결산이 '위기'란..
에드문트 후설, <위기 보충판> 7번 유고 '흘러들어옴(Einströmen)' 번역 E. Husserl (Hrsg. von R. N. Smid), DIE KRISIS DER EUROPÄISCHEN WISSENSCHAFTEN UND DIE TRANSZENDENTALE PHÄNOMENOLOGIE, Kluwer Academic Publishers, 1993 (Hua XXIX), s. 77-83, 모든 강조는 필자. 후설은 작가로서 정말 끔찍하다. 문학으로는 절대 봐줄 수 없다. 질적인 정제에 대한 미적 욕망이 없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양적인 통제에 대한 필요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둔감하고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의 장황함과 무절제함은 현상학 전공자인 나조차 변호해줄 수가 없다. 다만 이 글은 출간용 원고도 강의록도 아닌 유고이기 때문에 그 이유로 자비를 베풀 수는 있을 것 같다. 이 ..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적 환원> 34번 유고 '나의-존재함(Ich-bin)의 필증성이 가지는 의미' 번역 E. Husserl (Hrsg. von S. Luft), Zur Phänomenologischen Reduktion: Texte aus dem Nachlass (1926-1935), Kluwer Academic Publishers, 2002 (Hua XXXIV), s. 467-469, 모든 강조는 필자. 나의-존재함(Ich-bin)의 필증성이 가지는 의미(1934년 봄) 필증적으로 나의 코기타툼인 세계. 나를 위한 세계의 필증성, 나의 존재함의 필증성 1) 나에 의해 현실적으로 또는 가능하게 경험된 것으로서의 세계의 존재론적 본질. 이 본질에는 하나의 유일한, 모든 변주들을 관통해 개별적으로 불변하는 것으로 남는 실재적인 것, 구체적으로 말해 '인간'이라는 본질형식, 말하자면 나, 이 인간이, 나의 모든..